Premiere Pro와 Final Cut Pro — 이미 Final Cut을 샀다면
"어떤 편집기가 더 좋아요?"는 답이 안 나오는 질문이다. 대신 "Final Cut을 이미 샀는데 Premiere 구독을 더 해야 하나?"는 답할 수 있다. 내 결론은 아직은 아니다. 다만 한국어 자막에서 Final Cut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모든 내용은 2026-10-12에 확인한 공식 문서 기준이다. 사람들의 의견은 따로 표시한다.
지금 버전
- Final Cut Pro 12.4 (2026-09-29). 한국 App Store 449,000원, 1회 구매. App Store에는 macOS 26.6 이상이 필요하다고 나온다(App Store, 릴리스 노트). 애플 사양 페이지에는 macOS 15.6 이상이라고 되어 있어서 서로 다르다. 업데이트 가능 여부는 App Store가 판단하니 그쪽 기준을 따르는 게 안전해 보인다.
- Premiere 26.x. 한국 단독 앱 월 30,800원(부가세 포함, 연간 약정·월 청구), 14일 무료 체험(어도비 코리아). 미국 체험 기간은 7일로 표시돼서 지역마다 다른 것 같다.
여담인데, 2026년 1월에 애플이 Apple Creator Studio라는 구독(월 $12.99, 연 $129)을 내놨다. Final Cut Pro, Logic Pro, Pixelmator Pro 같은 앱이 들어 있다(애플 뉴스룸, 2026-01-13). 이미 Final Cut을 샀다면 필요 없다. 다만 구매 버전에서는 "일부 프리미엄 콘텐츠"를 못 쓴다고 했다. 어떤 기능이 구독 전용인지는 애플 페이지와 언론 보도가 서로 달라서 확인하지 못했다. 한국 원화 가격도 찾지 못했다.
비교
결론이 갈리는 항목만 표에 넣었다.
| 항목 | Final Cut Pro | Premiere Pro |
|---|---|---|
| 한국어 자동 자막 | 안 됨 (미국 영어만) | 됨 (Speech to Text, 오프라인 언어팩) |
| 추가 비용 | 0원 (보유) | 월 30,800원 |
| 협업 | 기본 기능 없음, 외부 도구 필요 | Team Projects, Frame.io 포함 |
| 외부 자동화 | FCPXML 가져오기, 워크플로 확장 | UXP 플러그인, XML/EDL/AAF |
한국어 자막 — 제일 중요한 차이
Final Cut Pro의 자동 자막(12.3부터 이름이 Generate Captions)은 "Apple silicon Mac 필요, 미국 영어만 지원"이다. 애플 도움말과 릴리스 노트에 같은 문장이 있다(자막 만들기 도움말). 12.0에서 들어온 대본 검색(Transcript Search)도 미국 영어만 된다.
솔직히 이건 예상 못 했다. 숏폼 자막을 Final Cut 안에서 다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다.
대신 자막 파일 가져오기는 된다. Final Cut의 자막 형식은 iTT, CEA-608, SRT이고, SRT 파일을 가져와 편집할 수 있다. 그러니 한국어 자막은 whisper.cpp나 Vrew 같은 도구로 SRT를 만들어서 넣으면 된다(3편, 5편).
Premiere의 Speech to Text는 한국어를 포함해 18개 언어를 지원한다. 22.2부터는 언어팩을 받아 두면 오프라인에서도 돈다(어도비, Speech to Text). 대본 기반 편집(Text-Based Editing)도 이 전사 결과 위에서 동작하니 한국어 영상에도 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자막은 SRT, SCC, EBU STL 등으로 내보낼 수 있다(어도비 도움말 검색 요약 기준, 원문 페이지는 접속이 막혔다).
숏폼
- Final Cut: Smart Conform이 가로 영상을 세로나 정사각형으로 자동 재구성한다. Apple silicon에서는 Neural Engine으로 빨라지지만, Apple silicon이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다(도움말).
- Premiere: Auto Reframe으로 9:16, 1:1을 만든다. 26.3에서 단어 단위로 뜨는 소셜 자막이 추가됐다(검색 요약 기준). 2025년 9월에는 무료 아이폰 앱 Premiere on iPhone도 나왔다(AppleInsider·PetaPixel 보도).
숏폼 자막을 단어 단위로 튀게 하는 스타일은 요즘 의뢰에서 자주 보인다. Final Cut에서는 템플릿이나 타이틀로 손이 더 간다. 이건 기능 문서가 아니라 내 인상이다.
장편과 협업
Final Cut에는 여러 사람이 한 프로젝트를 같이 여는 기본 기능이 없다. 라이브러리 파일을 주고받거나 Postlab 같은 유료 도구(활성화당 $129부터)를 쓴다(Postlab). Frame.io의 Final Cut 연동은 도움말 문서에 "Legacy" 표시가 붙어 있어서 최신 Frame.io(V4)에서 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Premiere는 Team Projects, Productions가 있고 Frame.io가 플랜에 포함된다. 팀이나 에이전시 하청을 노린다면 이 차이가 크다.
부업 초기에는 혼자 완성본을 납품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협업 기능이 당장 필요하지는 않다. 이건 사견이다.
자동화
이 연재에서 계속 쓰는 부분이다.
- Final Cut: 공식 경로는 FCPXML을 Final Cut에 보내는 것이다. AppleScript로
open명령을 보내거나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된다(애플 개발자 문서). FCPXML은 12.0에서 1.14가 됐다. 반대로 Final Cut에서 내보내기를 스크립트로 시키는 공식 방법은 문서에서 찾지 못했다. 커뮤니티 도구들도 내보내기는 사람이 한다고 적어 둔다. - Premiere: 새 플러그인 API인 UXP가 25.6에서 정식이 됐고, 26.x에서 대본 관련 API가 추가됐다(UXP 변경 이력). 예전 ExtendScript가 "2026년 9월까지 지원"이라는 말이 돌았는데, 어도비 공식 문서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여담으로, DaVinci Resolve 무료판은 21.1부터 파이썬 스크립팅이 Studio 전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Puget Systems, 2026-09-10). "자동화는 무료 Resolve로 하면 되지"라는 예전 조언은 이제 맞지 않을 수 있다.
학습 난이도와 시장
이 항목은 전부 의견이다.
- Final Cut은 마그네틱 타임라인 덕에 혼자 빠르게 자르기 좋다는 평이 많다. 대신 다른 편집기를 쓰던 사람은 트랙 개념이 달라 처음에 헷갈린다.
- Premiere는 에이전시·방송·윈도우 환경에서 더 흔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크몽 가이드 글도 Premiere를 "표준 중 하나", Final Cut을 직관적인 편집기로 소개한다(크몽 아티클, 2023-07-20).
- 한국 고객이 프로젝트 파일 형식을 얼마나 따지는지에 대한 조사는 찾지 못했다.
그래서 추천
Final Cut Pro로 시작한다. 이유는 세 가지다.
- 추가 비용이 0원이다. 월 30,800원이면 앞에서 계산한 숏폼 한 건 정산액의 80%쯤 된다.
- 부업 초기 납품물은 대부분 완성된 MP4다. 프로젝트 파일을 요구받기 전까지는 편집기가 고객에게 보이지 않는다.
- 한국어 자막 약점은 SRT 가져오기로 메울 수 있다. 어차피 자동 자막은 어느 쪽이든 검수가 필요하다.
Premiere로 넘어갈 신호는 이렇다. 이런 일이 생기면 14일 체험을 켜고 실제 의뢰 하나로 비교해 본다.
- 고객이 Premiere 프로젝트 파일(.prproj) 납품을 요구한다
- 팀이나 에이전시의 하청을 받는다
- 한국어 자막 작업량이 너무 많아서, 편집기 안에서 전사부터 자막까지 한 번에 끝내는 게 더 싸진다
장비 사양은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 Intel Mac이면 Final Cut의 AI 기능 상당수가 빠지고, 메모리 8GB면 4K 장편이 버거울 수 있다. 이건 첫 프로젝트에서 직접 겪어 보고 판단할 일이다.
참고
- Final Cut Pro 릴리스 노트 — 12.4/12.3/12.0 변경 사항. 확인일 2026-10-12
- Final Cut Pro 자막 만들기 — 미국 영어 한정, iTT/CEA-608/SRT. 확인일 2026-10-12
- Premiere 요금제(한국) — 월 30,800원, 14일 체험. 확인일 2026-10-12
- Premiere Speech to Text — 한국어 포함 18개 언어. 확인일 2026-10-12
